아프리카 탄자니아 신혼여행 #3 | 세렝게티 사파리 투어, 치타 사냥, 사자 교미

세렝게티에서의 세 번째 날은 평생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 바로 치타가 누우를 사냥하고 먹는 장면을 실제로 목격했기 때문인데요! 마치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에 나온 것 같은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답니다.

이날 경험한 세렝게티의 아침부터 사파리 투어, 사자의 짝짓기 모습 그리고 치타의 사냥까지 하나씩 소개해볼게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문을 열었더니 세렝게티가 한눈에 펼쳐졌어요. 저희는 일부러 커튼을 치지 않고 잤는데요, 밤하늘의 별들과 새벽의 어스름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침대에서 본 아침 풍경은 이런 느낌이에요.

"이런 풍경, 어떻게 잊겠어요? 한 몸이 된 느낌!"

아침에는 자연의 소리와 함께 조식 식당으로 걸어갔는데, 이 길조차도 세렝게티의 일부처럼 느껴졌답니다.

세렝게티 조식 메뉴는 프렌치 토스트와 팬케이크였어요.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아는 팬케이크랑은 조금 달라서 당황스러웠지만, 그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감자는 정말 맛있었어요. 감자 좋아하는 분들, 세렝게티 감자는 꼭 드셔보세요. 달달하고 쫀득한 식감에 반하게 될 거예요.

조식을 든든히 먹고 본격적인 사파리 투어를 시작했어요. 가장 먼저 만난 건 보기 힘들다는 사보(Savannah Cat)! 가이드님이 저희를 "럭키 가이"라고 부를 정도로 귀한 동물이었답니다.

다음으로는 풀을 뜯는 코끼리를 봤어요!! 코끼리는 정말 많이 본듯 ..

그리고 자유롭게 뛰노는 얼룩말떼를 만났어요. 얼룩말끼리 싸우는 모습은 정말 생생해서 동영상을 찍었답니다.

싸움이 끝나고 나니 큰 바위 위에 사자 커플이 등장했어요!

사파리투어를 하다보면 화장실을 가야할 때가 있잖아요..?

이걸 생각보다 많이들 물어보셔서 말씀드리자면..

화장실 가는 법은 두가지입니다

- 호텔로 돌아가서 화장실을 갔다가 다시 나온다.

- 세렝게티와 한 몸이 된다.

당연히 남자분들은 노상방뇨로 세렝게티와 한몸이 되기 편한데..

여성분들이 힘들거 같아요 ㅎ...

그래도 다행히 저희는 숙소까지 갔다오는 타임로스를 줄일 수 있었답니다 ㅋㅋㅋ

사파리 시즌 중이었던 우리는 사자들의 교미 장면도 볼 수 있었어요. 사자들은 번식을 목적으로 교미를 하기 때문에 짧고 자주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이런 생생한 순간들을 마주하니 정말 신기했답니다.

참고로 사자의 교미 시간은 1회당 30초를 채 넘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최대 30회까지 연속으로 교미가 가능해서 최대한 빠르고 많이 교미를 해서 번식을 한다고 해요.

우리랑은 다르게 쾌락은 없고, 번식만이 남아있으니.. 이것또한 자연이네요

세렝게티 사자 교미 영상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치타가 누우를 사냥하는 장면이었어요. 치타는 보통 작은 동물을 사냥하지만, 이날은 젊은 치타가 자신감 넘치게 누우를 잡고 있더라구요.

치타가 먹는 동안 배가 점점 빵빵해지는 모습, 그리고 먹다 지쳐 쉬는 모습까지 관찰할 수 있었어요. 치타가 다 먹고 난 뒤에는 대머리 독수리와 하이에나가 남은 고기를 차지하려 다가오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답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이미 헌팅이 끝난후 식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이제 배가 빵빵해진 치타를 보여드릴게요

치타가 거의다 먹어가는 시점에 대머리 독수리와 하이에나는 계속해서 남은 고기를 먹으려고 견제를 하고,

다 먹었다고 판단한 대머리 독수리들이 엄청나게 달려들어서 먹이를 먹는것도 볼수 있었습니다.

세렝게티 사파리 투어 _ 남은 고기 먹는 대머리 독수리

야생 동물은 밥을 먹는 것조차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먹은 뒤에는 피곤해져 공격당하기 쉽다고 해요.

그래서 그 강하다는 치타조차도 이렇게 수풀 안에서 소화가 될때까지 숨어있는답니다.

정말 멋있었던 치타의 밥먹는 순간 최고의 사진도 찍었어요

마지막으로, 저희도 세렝게티 한가운데서 피크닉을 즐겼어요. 끝없이 펼쳐진 평야에서의 점심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답니다.

치타와의 만남, 대자연 속 피크닉, 그리고 가이드 제임스의 유쾌한 에피소드까지! 이 모든 순간이 모여 세렝게티에서의 세 번째 날이 완벽하게 마무리되었어요.

4일차에서는 세렝게티에서 본 다른 동물들이랑 해돋이를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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